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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지아
    bootcamp(with wecode)/회고록(문과감성) 2023. 3. 23. 03:29

    프리지아

     

     

    1차 프로젝트가 끝나고 일주일 후 2차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일주일동안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기에도 벅찬데 새롭게 배우는 부분들도 잔뜩 있다.

    무엇하나 제대로 알고 있다고 느끼는 것보다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사실이 막막하다.

     

    이렇게 모르는 상태로 또 한번 2차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는 현실을 마주하기 싫었다.

    같은 팀원들에게 민폐가 되는 것 같은 내 모습이 싫었고 여기저기 귀동냥하며 물어보는 내 모습도 썩 달갑지 않았다.

    다들 똑같은 비전공자 출신으로 공부하고 있는데 나만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이라서 초조하기도 하고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존심이 상한다. 

     

    하지만 어쩌겠어 해야지 

    해내야지 

    마냥 한탄만 하고 있을 수 없으니까 

    한숨 쉰다고 해결 되는건 딱히 없으니까 

     

    주변 동기들에게 자조 섞인 말을 하면 다들 나와 비슷하다고 나를 위로해준다.

    비슷하다고 하기에는 다들 너무 잘 하는데,,,

     

    이번에는 멘토님에게 하소연을 해본다. 충분히 잘 하고 있다며 나를 위로해준다. 

    잘 하고 있다고 하기에는 좀 부끄러운데,,,

     

    오늘도 우울한 마음을 담아 키보드를 누르던 중 어디선가 상큼한 향기가 난다.

    몇 송이 되지 않았지만 뿜어내는 향기는 주변 사람들 모두가 기분 좋아질 정도로 풍성했다.

    동기가 기분이 좋아지고 싶어서 꽃을 사왔다고 한다.

     

     

    노오란 프리지아

     

     

    졸업식장 앞에서 꽃다발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 많이 팔았던 꽃이다.

    남학생, 여학생 구별 없이 모두가 좋아했고 프리지아의 그 노오란 색이 사진에도 잘 나왔고

    아무래도 봄과 비슷한 색이라서 인기가 많았던 것 같기도 하고

     

    오랜만에 맞이한 프리지아 때문에 우울한 상태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었다.

     

    모르는 부분을 공부하다가 자정이 넘어서 집으로 돌아간다.

    3월 말,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 전혀 춥지 않다. 따뜻하다.

     

    곧 벚꽃이 피겠구나~

    이 정도 날씨면 개나리, 진달래는 이미 피었겠다~ 싶다.

     

    집에 돌아가는길

    오늘 유일하게 나를 들뜨게 했던 프리지아가 떠올라서 꽃말을 한번 찾아봤다.

    졸업식장에서 프리지아가 인기 있었던 이유는 어쩌면 꽃말 이었을지도

     

    프리지아,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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